'Special stories' 카테고리의 글

Mac OS X에서 HP Color LaserJet CP1215 사용하기

유례없는 CP1215 대규모 체험단 행사 덕분에 저도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얻게 되었습니다. 헌데 이 놈이 저가형 모델이다 보니 윈도용 드라이버만 꼴랑 지원하는 바람에 저 처럼 맥을 메인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이걸 어떻게 활용할지 다소 고민이 되더군요. 별도로 모 카페에서 맥용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모델을 사용할 사람들을 모집했다고 하지만,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그쪽 모집인원보단 CP1215쪽이 확률이 훨씬 좋았을거라 애써 위안하고 있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맥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아 본 결과, 완벽하진 않지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에 공유하는 차원에서 이 글을 씁니다. (CP1215외에도 지원되는 기종들을 같은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맥용 드라이버가 제공되지 않는 프린터들의 다른 점을 한 번 찾아 볼까요.
(아래의 다이어그램들은 개념적인 관계만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실제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통상적인 맥에서의 인쇄 과정입니다. 포스트스크립트의 형태로 애플리케이션들이 인쇄할 내용을 프린터에 보내면, 프린터에서 포스트스크립트를 처리해서 인쇄를 합니다. 포스트스크립트는 어도비가 만든 인쇄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언어입니다. 애플이 포스트스크립트를 처리하는 프린터를 만든 이후로 포스트스크립트를 지원하는 프린터가 늘어났고, Mac OS에서는 포스트스크립트 인쇄를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헌데 포스트스크립트 프린터를 만드는게 단가가 비싼고(라이선스 등) 예전에 비해 포스트스크립트의 입지가 예전보다는 줄어들면서 저가형 프린터들은 포스트스크립트를 지원하지 않고 여타 프로토콜들을 이용하도록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헌데 윈도와는 다르게 Mac OS와 Mac OS의 인쇄 인터페이스는 포스트스크립트와 친밀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포스트스크립트로 전달되는 인쇄요청을 어디선가는 래스터라이징해서 출력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기존에는 프린터 하드웨어에서 이걸 처리하고 있었는데, 하드웨어에서 삭제가 되면 드라이버 선에서 포스트스크립트를 처리 해 줘야겠죠. 그 만큼 드라이버 만들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인지 HP는 CP1215의 맥용 드라이버를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긴 이르죠. 우리에겐 오픈소스의 용자들이 있으니까요;; 

 

갑자기 복잡해진 느낌입니다. 우리 오픈소스의 용자들의 업적들은 철저히 분업화 되어 있어서, 어지간해선 원스톱패키지를 잘 만들지 않거든요-_-; 

포스트스크립트를 포스트스크립트가 지원되지 않는 프린터로 적절하게 변환해서 보내기 위해서 3가지를 설치하면 됩니다. GhostScript와 프린터에 맞는 래퍼(CP1215는 foo2hp), 그리고 foomatic이죠.

위의 그림에선 고스트스크립트를 통해 분석한 포스트스크립트 데이터를 foo2hp가 ZjStream 형식(CP1215 등)으로 변환해서 프린터로 전송 해 주고 있습니다. foomatic의 설명이 빠졌는데, foomatic은 여러 프린터 하드웨어들에 대한 데이터들을 담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제 설치를 해 보겠습니다.

 

먼저, 설치하기 전에… 제가 먼저 설치해서 사용해 본 결과 대부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컬러프로필을 이용한 색상보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듯 합니다. 컬러로 인쇄하는 경우에 윈도에서 인쇄할 때 보다 원하는 톤으로 인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맥에서 출력한다는데 의의를 두시는 경우에만 설치를 하시길 권장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개선되길 기대 해 봅니다.

우선 *NIX 계열 OS에 익숙하신 분들은 Xcode, MacPorts나 Fink같은 소스코드 기반의 포팅시스템을 이용해서 최신 버젼으로 직접 설치하는게 가능합니다. (기능상 달라진 점은 찾지 못했지만 최신 버젼에서는 아래 패키지 설치와는 다르게 CP1215의 이름을 가진 드라이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http://foo2hp.rkkda.com/
http://foo2zjs.rkkda.com/INSTALL.osx

위의 링크들을 참조해서 설치를 진행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나머지 분들은 저와 같이 패키지로 설치하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http://www.linuxfoundation.org/en/OpenPrinting/MacOSX/foo2zjs

우선 위의 페이지에 링크되어 있는 3가지 패키지를 받습니다. 고맙게도 개발환경 만들어서 빌드할 필요 없이 패키지로 만들어져 있군요.

foo2zjs-1.1-UB.dmg  (4.3MB) - foo2zjs라는 이름이지만 foo2hp 래퍼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Foomatic-RIP  (224KB) - foomatic
gplgs-8.61-ub.dmg (22.4 MB) - GhostScript

아무 생각 없이 설치를 해 줍니다…만 설치하는 순서는 위에 적혀있는 역순으로 하시길 권장합니다. 즉 GhostScript->foomatic->foo2zjs 순서로 설치하는게 좋습니다.

설치가 되고 나면 일반 프린터 설정하듯이 설정하기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우선 시스템 환경설정에서 프린트&팩스를 선택합니다. CP1215의 전원을 켜고 USB케이블을 연결 한 다음에 [+]버튼을 선택합니다. (저는 여기에 이미 후지제록스 저가형 프린터가 설치 돼 있는데, 이 놈도 맥용 드라이버가 없어서 브라더 드라이버를 깔아서 쓰고 있습니다-_-)

프린터 연결이 정상적으로 되었다면, HP Color LaserJet CP1215라는 정확한 명칭이 표시되는데, 이걸 선택하면 잠시 부질없이 자동으로 드라이버를 찾기 시작합니다. 끝나면 ‘사용하려는 드라이버 선택…’을 골라서 ‘HP Color LaserJet 2600n Foomatic/foo2hp (recommended)’라는 항목을 고르고 추가버튼을 누릅니다. 이것으로 설치가 완료 됐습니다.

참고로 위에서 소스를 직접 빌드해서 설치하신 분들은 드라이버를 찾을 때 CP1215 Foomatic/foo2hp라는 이름으로 적당한 드라이버로 자동 검색이 됩니다.

 

실제로 프린트를 할 때에 ‘프린트 기능’(Printer Features)을 선택하면 General/Adjustment/Misc 설정 카테고리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적절한 설정을 하신 후에 출력하면 됩니다. 고품질 컬러 이미지를 출력하는 경우에는 General탭에서 [Color Mode]를 Monochrome에서 Color로 [Bits Per Plane]을 2Bit…로 선택 해 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조금 불편한 점이, 프린트 다이얼로그를 호출할 때 마다 기본값으로 되돌아가는 문제가 보이는군요. 기본값을 변경해 놓고 써야겠습니다.

CUPS를 이용해서 기본값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CUPS는 애플이 만든 유닉스기반 프린팅 시스템으로 GPL/LGPL로 배포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입니다. 리눅스나 여타 OS에서도 널리 쓰이죠.

어쨌거나 맥에서 브라우저를 하나 열고

http://localhost:631/

위의 주소로 접근하면 CUPS 관리자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Printers를 선택해서 프린터가 등록 돼 있는지 확인하고 [Set Printer Options]를 선택합니다.

이제 아까 프린트 옵션에서 봤던 항목들을 고스란히 설정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샷과 같이 지정하시고 [Set Printer Options]를 선택하면 이후에는 이 값들이 기본 값으로 지정됩니다. 다만 [ICM Color Profile]을 지정해도 색상보정 기능은 아직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설정해서 CP1215를 맥에서(저는 레퍼드) 사용 해 보니 Color Correction 기능의 미비로 원하는 톤의 컬러출력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윈도에서도 캘리브레이션이 썩 마음에 들게 되진 않았습니다만), 어차피 컬러 레이저프린터 방식의 자체적인 한계도 있고 해서 일반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걸로 생각합니다.

참, 흑백 출력은 완벽에 가깝게 되네요. CP1215는 본격적인 사진출력 보다는 가정에서의 컬러문서 정도의 출력에 알맞는 보급형 프린터라고 생각되고, 그런 목적으로 맥에 물려쓰면 충분히 유용할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전에 더 완벽한 foo2hp 버젼이 업데이트 되면 좋겠지만요. 아니, HP의 공식 맥 드라이버가 나오면 더욱 더 좋겠지만요. :)

ActiveX 논쟁은 발전이 없다

요새 신문을 보든 블로그나 커뮤니티들을 돌아다니든 간에 넘쳐나는 ‘ActiveX…’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슈들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분위기에 휩쓸려서 이런 논쟁들에 잠깐 참여를 해 봤는데, 이 논쟁들은 대부분 지향점도 없이 같은 얘기만을 되풀이 하고 있을 뿐이라는 점에 답답함을 느껴서 글로 정리를 해 보고자 한다. 논쟁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짚어보자.

1. 논제의 방향설정이 틀렸다
ActiveX가 좋다/나쁘다, 문제다/아니다 식의 발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시작 부터가 잘못되었다. 흔히 말 하는 ActiveX는, COM 인터페이스에 기반해서 만들어진 윈도 응용프로그램, 즉 ActiveX 컨트롤을 일컫는 것이다. ActiveX는 인터넷을 타겟으로 한 여러 기술들에 대한 광범위한 통칭이다. 이를테면 윈도미디어의 인터넷 스트리밍 포맷인 ASF(ActiveX Streaming Format), MS가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 레이어인 ADO(ActiveX Data Objects), 서버사이드 스크립트 엔진인 ASP(Active Server Pages)등도 ActiveX라고 불리우는 기술의 구성 요소들이 된다.
논제의 설정 자체가 날카롭지 못해서, 좀 안다는 사람들이 논쟁에 참여하면서 점점 산으로 올라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게 된다. 마치 ‘MP3는 옳은가’라고 하는 것 처럼,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혼돈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면 OGG를 쓰자’, ‘CD가격을 현실화 하라’, ‘프라운호퍼 로열티가 문제다’ 등등 다른 얘기들이 한데 뒤엉켜서 이상한 논쟁이 된다)
제목을 달 때, 이것을 확실히 하자. ‘플러그인을 쓰는 개인인증을 꼭 해야 하나’라든지 ‘전자정부는 윈도우용 인증 플러그인만을 제공 할 생각인가’라든지 ‘크로스플랫폼 인증을 위한 대안은 이것이다’라든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정확하게 함축할 수 있도록 하자. 글쓴이 자신도 글 밑으로 줄줄 달리는 산으로 올라가는 댓글 때문에 혈압이 오르지 않게 하는 방어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정보수집에 대해 인색하다
이번과 같이 기술적인 이슈에 대해 제대로 된 논쟁을 하기 위해서는, 논쟁의 배경이 되는 기술들이나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게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쉽게 느껴진다. ActiveX, ActiveX 컨트롤이 무엇인지, 한국의 전자인증 프로세스가 외국과 어떻게 다른지, 한국이 전자인증을 도입하던 시기의 배경이 어떠했는지, 그간 전자인증 솔루션 업체들에서 어떠한 시도가 있었는지 정도만 리서치를 해서 논쟁에 참여해도 훨씬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텐데, 이해도가 떨어지게 되면 논쟁의 핵심에 대해 집중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더군다나 태생 환경상, 리서치가 쉬운 인터넷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논쟁이 이 정도에서 머물러 있다는 점은 더욱 아쉬운 점이다. 리서치 없는 논쟁은 ‘황우석 논쟁’ 처럼 단지 무의미하게 광신도와 혐오자들만 양산 할 뿐이다.

3.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
정보수집이 귀찮아서 하기 싫다면, 대강 뜬구름 잡는 소리이거나 현실적이지 못 해도 좋으니 제발 대안은 제시하고 마무리를 짓자. 인기도 조사도 아닌데 ‘좋다’, ‘싫다’라고만 하면 곤란하다.(더군다나 다수결로 해결 가능한 이슈가 아니라면) ‘잘 하라’라고만 요구하지 말고 무엇을 어떻게 잘 해야 하는지도 주장하도록 하자. 논쟁에서 꼭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라고 할 수는 없다. ‘개인인증을 하지 않도록 하라’라든지, ‘플랫폼별로 각각 컨트롤을 다 만들어야 한다’라든지, 아니면 심지어 ‘처음부터 웹으로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든지 ‘지금 하던 대로 유지하라’ 등등 각자의 기호나 채택의 적합여부를 떠나서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적합한 대안을 찾아가는게 건설적인 논쟁의 방법이 아닐까. 대안 없이 참견꾼으로만 토론에 접근하는 것은 지양 하도록 하자.

그 외에, 말 꼬리잡기, 감정적인 발언(배설?), 반론제기 없이 혼자만의 이야기에 빠지기(남은 뭐라고 하든 관심없이, 같은 얘기 또 하고 또 하고…)등의 시시콜콜한 문제들도 많지만 기본적인 소양에 관한 문제이니 따로 이야기 할 필요는 없었으면 한다.
육하원칙에 준해 쓰여지지 않은 기사를 제대로 된 기사로 보기 힘들듯이, 필요한 조건을 갖추지 못한 논쟁의 글도 스팸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불평 불만의 목소리들은 충분히 들어왔으니,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해야 하는지도 같이 고민 해 볼 때이다.

자식 같은 게임 보내기 - 뿌까 퍼니레이스 서비스 종료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앞에 뛴 놈이 날린 먼지가 눈에 들어와서가 아니다.

지난 15일에 서비스가 종료 된 이 게임의 이름은 ‘뿌까 퍼니레이스’다. 아는 분들은 아시리라..-_-;
게임 일에 우연히 끼게 된 이후, 2개 프로젝트의 실패를 맛 본 후에 처음 빛을 본 게임이다. 하여, 각별한 감정이 많이 녹아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캐릭터 회사와 조인트로 만드는 게임이다 보니, 시작부터 제작발표회다 해서 구색 맞춰서 시작 된 프로젝트였다. 구색 맞추기 덕분에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게임쇼 참가가 결정 되어서, 시연 할 클라이언트를 내 놓아야 한다든지 당황스런 경우도 간혹 있었던 걸로…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 줬던 프로젝트였다.

이미 오래 전에 버려졌던 게임이었지만, 막상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하니 다시 서운해 지는 마음을 다잡기가 쉽지 않다. 좀 더 잘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짙다.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들도 많은데, 아무래도 그 쪽은 공개적으로 풀 수 있는 타입의 이야기는 아니고 하니, 게임 자체에 대한 소개만을 아카이브로 남기는게 좋을 듯 하다.

전체 글 읽기 »

지난 글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