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전히 Qwerty 자판 때문에 핸드폰을 바꿨다. (블랙잭 M6200 - KTF)
나는 문자도 종종 쓰는 편이고 생활기기를 다루는데 있어 별로 이질감이 있거나 하진 않다. 그래도 문자보다 전화통화를 하는게 편한 입장에서, 간혹 학교 같은 곳에서 비교적 어린 친구들이 문자를 보내는 광경을 마주치노라면, 환상적인 입력속도에 놀라움 반 주눅 반 얼굴을 하고 쳐다보게 된다.
하지만 Qwerty가 출동하면 어떨까?
무선 인터넷 요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우선 며칠 써 보니 생각보다 많은 용량을 쓰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컴퓨터에 모뎀으로 직결해서 쓰면 모르겠지만, 내장 프로그램 중에 그렇게 큰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이 없고, 그런 데이터를 저장 할 공간도 없다. 거기에 살짝 굼뜬 처리속도까지 더해져서 정말 적은 용량만 쓰게 되는 것 같다.
개통한지 5일 정도가 되었는데 아직 10MB를 채 못 채웠다. (500MB 정액 상품 사용 중 -_-) 물론 정액 요금제를 꼭 신청하게끔 만들어 놨다. 일반 요금으론 0.5KB 패킷당 1.3원을 받던데 1MB만 써도 2500원이 훌쩍 넘어간다. 물론 패킷 단위로 과금이 되니 체감상 더 적은 용량일 터. 정액 사용량을 초과해서 쓰게 되면 초과 사용분에 대해 500MB/1GB/2GB 정액 상품별로 50%/94%/96% 할인을 해 준다고 한다. 1GB/2GB는 올해 말까지 프로모션으로 4GB를 매달 더 준다는데, 어쨌거나 나는 아직 10MB를 못 쓰고 있다;-_-
구입 목적이었던 메신저나 이메일, 문자메시지는 자판 배열 덕에 꽤 만족스럽다.
더불어 레지스트리값을 바꿔서 커스트마이징을 한다든지, 클리어타입 폰트를 적용한다든지 하는 윈도우스러움(?)도 만끽할 수 있었다.
장점:
자판 - 이제 한 150타 정도는 나오는 듯
꽤 긴 배터리 사용시간
좋은 통화 품질 -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통화를 해 보고 깜짝 놀랐다; 기기가 좋은건지 망이 좋은건지?
무선랜/블루투스/외장메모리 - 필요한게 다 있다
단점:
약간 굼뜬 처리속도 - 핸드폰을 오버클럭하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불완전한 커버리지 - 그래도 KTF 망이 품질이 더 좋다고 해서 왔는데, PCS 초기시절보다 조금 나은 수준인 듯 하다. 종종 지하에서(지하철 말고) 신호가 약하다.
이젠, 언젠가 국내에도 아이폰이 출시 되기를 기다려 봐야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