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살짝 여유로워진 틈을 타서, 드디어 2월 일본 여행기의 마지막 업데이트를 하게되었다. 열달만에 어쨌거나 드디어 끝을 보게 되다니 감개무량하다-_-

우정국
우정국

일본 여행기간 동안, 맥주 몇 캔, 과자 부스러기 몇 봉지, 스시집 및 패밀리 레스토랑 동행(이건 좀 큰가-_-?)등의 소소한 조건으로 방을 제공해 준 주인장의 볼일으로 우체국에 동행했다. 음… 한국이랑 느낌상 98%정도 싱크로 되는 풍경이다. 일본 우정국이 민영화가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관심도 없지만 관공서의 냄새가 매우 난다.

회덮밥1
-_-?

아점…을 먹을 타이밍이어서 근처 어느 빌딩 지하에 음식점들이 좀 모여있길래 무작정 들어가서 회덮밥을 시켜 보기로 했다. 결과는 맨밥 한 공기 + 회 한 젓가락-_-; 한국에서의 회덮밥(비빔밥의 베이스를 하고 있는)과 다른 음식이라는 것 보다, 이거 참 양이 눈물나게 적어서 슬프다. 그래도 일본 여행 중에 이런 저런 음식들을 먹어보면서 딱히 ‘적다!’라고 느낀 적은 없었는데, 이건 정말 적다-_-

회덮밥2
회덮밥

딱히 어떻게 해서 먹으라는 설명은 없었지만, 어쨌거나 밥 위에 올려서 모양새를 만들어 봤다. 설마 밥 한 젓가락 입에 넣고, 한 점 집어먹고 하는 식은 아니리라 믿는다-_- 맛은 꽤 괜찮았다. 600엔 정도로 기억.

시부야 풍경
시부야 풍경

전에 왔던 적이 절대 있을리가 없지만, 시부야는 왠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뭐 사진에 안 보이는 왼편으로 국내 TV뉴스에서 가끔 포커스 잡는 모 대기업 광고판이 있기도 하고.

시부야 풍경2
시부야 풍경

한 이틀 맑은가 싶더니 다시 비가 온다. 그래서인지 번화가인데 붐비질 않는다.

우산 비닐
우산비닐 디스펜서?-_-

한국과 일본은 참 여러모로 닮아 있다…라고 느끼지만 참 사소하게 다른 것 또한 많다.

일본 여행 중 비 오는 날 가장 슬펐던 점은 우산을 가지고 실내로 들어가는게 상당히 귀찮다는 점이다. 한국의 비 오는 날의 풍경을 보면, 건물 입구마다 우산을 말아 푹 찔러넣기만 하면 비닐을 씌워주는 반 자동 형태의 디스펜서(짧은 우산용 비닐을 따로 제공하기도 하는)를 안 내어놓은 곳을 찾기가 힘든 반면에, 일본에서는 그것…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대부분 사진처럼 스탠드 하나에 사진처럼 걸어놓아서 한 장씩 빼서 우산을 넣어야 하는데, 손으로 우산을 비닐에 넣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비닐이 타이트해서 힘을 주다 보면 우겨넣는 모양새가 된다. 특히나 2단 이상으로 접히는 우산은 접었을 때 상대적으로 앞이 뭉뚝하고 두께가 있어서 넣기가 힘들고 넣어도 비닐이 길어서 다시 접든지 해야 한다-_-

일본 여행 중에 비가 오면, 일회용 비닐우산을 백엔샵 같은 곳에서 구비 하면 편하다(편의점 가격은 5배쯤 하는 것 같다) 우산을 말았을 때, 무척 날씬 해 지고, 앞이 뾰족해서 손으로 비닐을 씌우더라도 훨씬 편하다. 덤으로 재질이 비슷해서 일체감도 누릴 수 있다-_- 일본에서 비오는 날 유독 비닐우산이 많은 걸 보고 놀랐는데, 혹시 이런 이유에서 그런건 아닐까 혼자 공상 해 본다.

도쿄매거진센터
도쿄매거진센터

북퍼스트 시부야점 1층은 도쿄매거진센터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수십만종의 잡지를 취급하고 있다. 지하로 내려가면 사진집, 화보 등도 많이 진열되어 있는데 한국이 확실히 책 가격은 싼 것 같다.

보아 트레일러
아니 이건!

마침 보아의 일본 새 앨범이 발매되기 일 주일쯤 전인 듯 했다. 트레일러에 점등 광고판을 부착해서 지나다니는 모습은 상당히 이색적이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니, 아마도 일본에서는 흔한 광고인듯?

폴스미스 매장
폴스미스매장

일본에는 유독 명품브랜드의 라이센스 제품이 많다는 느낌이 든다. 그 중에서도 어쩐지 일본에서는 영국쪽 트렌드가 더 잘 먹히는 분위기여서인지 폴스미스나 버버리블루라벨 같은 영국 브랜드의 라이센스 매장이 종종 눈에 띄었다. 오리지널에 비해 싼 편이라곤 하지만 여전히 비싼감은 있고, 제품들을 보면 동양인 체형을 고려해서 리폼 되었거나 전혀 다른 제품인 경우가 왕왕 있는 듯 하다. 잠깐 혹해서 셔츠를 한 벌 샀는데 대략 2만엔선.

버거
스테이크버거

시부야에서 하라주쿠쪽으로 걸어가다 들어 간 퓨전요리 호프집 같은 가게였는데, 시킨 요리들이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별 기대없이 시킨 버거에 대 만족. 헌데 이 동네는 성년에 대한 기준이 어찌 되는건지, 서빙하던 알바생이 나이를 ‘하치쥬사이’라고 했었으니 한국 나이로 19살일텐데 만 18세가 성인 기준인건지, 안 마시면(?) 주류판매 일도 가능한건지 아리송하다.

택시
택시로 하네다공항까지 (덜덜덜)

마지막 날인 8일이 되었다. 마지막 날 일정은 오직 돌아가기 뿐-_- 같이 갔던 동생녀석이 짐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땡깡을 부리는 바람에 택시로 공항까지 이동이라는 최대 사치를 마지막 날 부려보게 되었다. 만사천몇백엔인가 하는 무시무시한 돈을 지불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거 체감상 거리로 봤을 때 한국이었으면 2만원도 안 들 거리였다-_-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다
레인보우브릿지
어쨌건 덕분에 차를 타고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보는 경험을 해 보게 된다. 지난 번에 보았듯이 이 밑으론 유리카모메가 지나다닌다.

하네다공항
하네다공항

하네다공항 국제선청사는 다시봐도 참 작고 조용하다. 면세점 쇼핑을 스케쥴에 넣고 있는 사람이라면 김포-하네다 편은 피하는게 좋을 듯 하다.

goodbye
안녕

생에 첫 해외여행은 이렇게 끝나가는구나 생각하며, 별로 맛 없는 기내식을 먹고 JAL 이코노미석마다 붙어있는 스크린에 日本海 표기가 나올 때 마다 열도 받아가면서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같은 해, 채 8달이 지나기 전에 다시 일본에 가게 될 줄, 이 때는 알지 못 했다-_-